빈스레터 19년의 기다림 끝에 만난 아기
인간극장에 소개된 유엘이 가족의 기록.
네 번의 유산과
50여 차례의 시험관 시술.
그 긴 시간을 지나 마침내 가족이 되어 만난
유엘이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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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요. 어떤 가족에게는 그 시간이 몇 달이 아니라, 몇 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올해 첫 빈스레터에는 긴 기다림 끝에 19년 만에 아기를 만난 유엘이 엄마의 기록을 담았어요. 방송을 통해 처음 이 이야기를 접한 사람도, 처음 듣는 사람도 같은 자리에서 이 시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빈스레터는 이야기를 조금 천천히 시작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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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빈스레터 인터뷰
19년의 기다림 끝에 아기를 만난 유엘이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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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엘이 가족의 이야기는 ‘19년 만에 아기가 태어났어요’라는 제목으로 KBS 1TV 인간극장에 먼저 소개되었어요.
방송은 네 번의 유산과 50여 차례의 시험관 시술, 그리고 19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아기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긴 호흡으로 담아내었습니다.
방송을 보고 난 뒤에도 이 이야기가 쉽게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화면에 담긴 장면들보다, 그 사이에 있었을 말로 다 하지 못한 날들과 쉽게 꺼내지 못했을 마음들이 자꾸 생각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빈스레터는 이 이야기를 한 번 더 정리하기보다, 그 시간을 직접 지나온 사람의 말로 조금 더 가까이에서 다시 만나보고 싶었어요. 조심스럽게 연락을 드렸고, 유엘이 엄마는 이제 막 백 일을 지난 아이와 함께하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시간을 내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 인터뷰는 어떤 결론을 전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이 지나온 시간을 말로 건네받은 기록에 가까워요. 오랜 기다림 끝에 아기를 만난 유엘이 엄마의 이야기를 빈스레터는 질문과 답을 따라 조금 더 천천히 나눠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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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긴 시간을 지나 유엘이를 만나기까지,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19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오며, 가장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언제였고, 그때 다시 하루를 살게 만든 건 무엇이었을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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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순간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없었어요.
금전적 이유로 인해 신랑에게
"이제 그만할까" 얘기한적이
있었지만 사실 속으로는 신랑이
진짜 그만하라고 할까봐
많이 두려웠습니다.
어려서부터 제 삶의 목적은 3명의 자녀와
함께 하는 삶이었습니다.
그 목적을 위한 발걸음이었기에
포기 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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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말이 위로였던 적도, 상처였던 적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 말과 생각들을 어떻게 견뎌오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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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무자식이 상팔자" 라는 말이었습니다.
근데 그 얘기 하시는 분들 보면
아이를 둘, 셋 이상 낳으신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전혀 위로도 되지 않고 힘도 되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되는 말을 들었을때는
항상 신랑과 얘기하며 풀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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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소식을 처음 확인한 날, 감정이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가장 먼저 들었던 감정들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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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4번의 유산을 겪었기 때문에
임신 확인한 날부터 제왕절개 수술
입원 전 날(25년 9월 23일)까지
온전히 기뻐했던적이 없었어요.
늘 유산되지 않을까 걱정만 했었습니다.
그게 유엘이에게 가장 미안한 부분이에요.
태교를 긍정적인 생각을 갖지 못하고
늘 불안한 마음으로 자주 울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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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전히 기뻐할 수 없으셨단 말씀이 어떤 마음이셨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어요. 온전히 두분만이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일 것 같아요. 남편과 아내로서, 긴 시간을 함께 지나오며 서로에게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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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엘이를 처음 집으로 데려온 날 무척 특별한 기분이셨을 것 같아요. 그 날을 떠올리면, 가장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장면이나 느낌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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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극장 방송에서는 출산과 첫 시간들이 담겼는데, 방송 이후에 시작된 요즘 유엘이와의 하루는 어떤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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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엘이를 만나고 나서 생활이 많이 변했을 것 같아요. 가장 달라졌다고 느끼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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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 부모의 하루에서, “오늘은 이만하면 잘했다”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을까요?
- 아직은 잘했다라고 느낀적이 없는 부족한 엄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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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유엘이가 커서 방송과 지금의 시간을 함께 보게 된다면, 부모로서 꼭 전해주고 싶은 마음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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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딸 유엘아~
엄마 아빠한테 와 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 아빠는 우리 유엘이가 건강하게 숨쉬고 살아가는 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고 있단다.
살아가면서 거친파도를 만나더라도
유엘이 옆에는 늘 아빠 엄마가 함께 하고 있으니까
두려워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파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유엘이가 되길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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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도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누군가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언이 아니라 동료로서의 한 문장으로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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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엄마 만나기 위해 아장아장 걸어오고
있으니 아기를 위해 포기하지 마세요.
반드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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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지 않을 시간'
이 달의 빈스레터를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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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빈스레터에서는 19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 마침내 아이를 만난 유엘이 엄마의 이야기를 함께 읽었습니다. 인터뷰에는 정리된 답보다 오래 망설이다 꺼내진 말들이 남아 있었어요. 아직 문장이 되지 못한 마음도, 말로 다 담기지 않은 시간도 그대로 머물러 있었고요.
그럼에도 그 시간을 직접 지나온 사람의 말은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전해진다는 걸 이번 기록을 통해 다시 느끼게 됩니다.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지금 지나고 있는 시간을 조금 덜 외롭게 바라보게 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빈센트마켓은 이렇게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이 흘러가 버리지 않고 마음에 머무를 수 있도록 작은 기록의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어요. 아이의 처음들과, 그 곁에서 함께 자라는 우리의 마음이 오래도록 이어질 수 있도록요 😊
※ 유엘이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인간극장〉 하이라이트는 아래 KBS 공식 유튜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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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안녕하세요. 지난해 10월부터 빈센트마켓에 합류해 빈스레터를 만들고 있는 에디터, 아네스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시간을 지나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여전히 어설픈 순간들이 많지만,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는 분들과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매달 빈스레터를 준비하고 있어요.
조금 늦었지만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는 빈스레터가 조금 더 다정하게, 조금 더 가까운 자리에서 머물 수 있기를 바라요 :)
다음 달 빈스레터에서도 또 다른 시간의 기록으로 다시 인사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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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손편지 릴레이
우리는 서로의 하루를 응원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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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서, 또 다른 엄마에게” 손편지 릴레이
빈센트마켓에서는 지금, 엄마들의 짧은 손편지가 서로에게 전해지고 있어요😊
누군가의 편지가 다른 엄마의 상자 속에 담기고, 또 그 엄마의 편지가 다시 누군가에게 닿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진 한 문장이, 또 다른 누군가의 하루에 다정한 온기를 남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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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센트 손편지 릴레이 참여 방법
1️⃣ 탯줄도장을 제작하시며 탯줄을 보낼 때 동봉! 2️⃣ 포스트잇·메모지 등 어떤 종이든 OK 3️⃣ 보내신 편지는 다음 엄마에게 전해지고, 또 다른 엄마의 편지가 당신에게 도착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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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레이로 주고받은 일부 편지는 @vincent__market 인스타그램에서 소개될 수 있어요. 따뜻한 마음이 더 멀리 닿을 수 있도록 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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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터, 어떠셨나요? 당신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 있었다면 참 기쁠 것 같아요. 따뜻한 의견, 언제든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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