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레터 오늘은 따뜻한 볕이 들기를,
이 기록이 누군가의 하루를 지켜주는 힘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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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빈센트마켓은 전시 〈ECHO: 일기 같이 쓰는 사이〉를 다녀왔어요.
그곳에는 수많은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가 짧은 문장과 오래된 사진 속에 고요히 머물러 있었어요.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지만, 엄마가 된 나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 힘들어요.”
“경이롭다. 지금 자기가 얼마나 반짝이는지 아이는 알까요?”
“내 생에 가장 버겁고 혹독한 직업, 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너에게.”
벽에 걸린 카드 사이로 이런 문장들이 흘러나올 때마다 우리 마음도 잠시 걸음을 멈추게 되었어요. 짧은 기록이었지만, 사실은 가장 긴 시간을 버텨낸 고백이라는 걸 그 순간 우리는 느낄 수 있었어요.
그날의 감동을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남겼더니, 많은 엄마들이 깊이 공감하며 마음을 보태주셨어요. 댓글마다 “내 이야기 같다”는 고백이 이어졌고, 짧은 피드 하나가 폭발적인 반응으로 돌아왔어요.
그 순간 우리는 알았어요. 이 기록들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목소리라는 것을요. 빈센트마켓이 여러분의 이름을 새기며 전하고 싶은 마음도 다르지 않아요.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을 붙잡아두려는 간절함,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는 기록.
전시장을 나오며 우리는 조용히 되뇌었어요. “이 기록이 누군가의 하루를 지켜주는 힘이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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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샤이닝 아카이브 - <Echo: 일기 같이 쓰는 사이> with meet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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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끝났지만,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여전히 있어요. 햇살이 오래 머무는 28층,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서점 선샤이닝이에요.
창 너머로 서울의 하늘이 부드럽게 내려앉고, 고요한 공간 안에는 누군가의 하루가 책으로 놓여 있어요. 여기서는 혼자 몰입하는 시간도,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작은 응원도,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는 순간도 모두 가능해요.
가을의 문턱에 서면 우리는 유난히 기록을 떠올리게 돼요. 바람에 흩날린 하루의 빛,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을 붙잡아두려는 작은 손길들.
빈센트마켓이 이름으로 순간을 새기듯, 선샤이닝은 책 속에 그 시간을 고이 담아두고 있어요. 이번 빈스레터에서는, 선샤이닝 아카이브에 남겨진 특별한 기록들을 함께 열어봅니다.
누군가의 일기가 당신의 하루에 닿아, 또 다른 시작을 건네주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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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휴직이라는 멈춤 속에서 시작된 새로운 시간.
홍연길 님은 1년간의 육아휴직 동안 매주 한 편씩 글을 썼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사소한 하루부터, 삶의 결을 바꾸는 큰 사건까지, 모두가 아이와 함께한 성장의 발자국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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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길 님은 1년간의 육아휴직 동안 매주 한 편씩 글을 썼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사소한 하루부터, 삶의 결을 바꾸는 큰 사건까지, 모두가 아이와 함께한 성장의 발자국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그런 순간들이 차곡차곡 적혀 있습니다.
37주차의 글, 〈오후 네 시에 먹는 눈칫밥〉에서는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오후의 공기를 기록합니다. 우울과 무력감에 휩싸이다가도, 억지로라도 일기를 쓰면 조금씩 마음이 풀리고 “역시 마감이 만병통치약”이라고 웃어내던 장면.
다른 장에는 아이의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짧고 단호한 말투로 아빠를 향해 “잠깐 카톡만 보내고!”라고 말하는 모습, 그 한마디마저도 아빠에게는 귀여운 팩트 폭격기로 남습니다. 이렇듯 기록 속에서는 아이와 아빠가 함께 자라납니다.
홍연길 님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시간이었습니다.” 육아휴직을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와 부부, 그리고 자신까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시간’으로 바라본 것입니다. 그의 기록은 이제 한 아버지의 개인적인 일기를 넘어섭니다.
가족과 함께 자라나는 삶, 아빠의 육아휴직이 ‘특별한 선택’이 아닌 ‘당연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시대의 목소리. 전시는 끝났지만, 기록은 여전히 선샤이닝 아카이브 속에 있습니다.
한 사람이 매주 남긴 한 편의 글이, 시간을 넘어 누군가의 시작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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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기록이 곧 아이의 기억이 됩니다.
여름방학, 딸 그린이는 엄마와 단둘이 선샤이닝을 찾았습니다.
서점에 들어선 순간, 아이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책 한 권. “엄마의 책? 아니, 내 얼굴이 가득 담긴 책이잖아!”
그린이는 한참이나 책장을 넘기며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 책은 바로 박설현 님의〈다정다감 설현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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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일상뿐 아니라 엄마 자신이 걸어온 성장의 발자국까지 고스란히 담아낸 기록입니다.
제가 아는 설현 님은 참 ‘다정한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셔틀버스 도착 15분 전까지 곤히 자고 있어도 웃으며 깨워 등원 준비를 마치는 사람. 남편과 마음이 엇갈릴 때에도, 서로를 안아주며 화해를 선택하는 사람.
그래서일까요. 설현 님의 일기를 읽으면 늘 이런 마음이 듭니다. “그린이와 온이는 참 좋겠다. 이런 엄마가 곁에 있고, 이런 기록이 있어서.”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 저는 육아를 잘… 하고 싶어요.”
겸손하고도 솔직한 고백 속에서, 육아가 아이만의 성장이 아니라 엄마의 성장 역시 포함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책 속에는 아이의 재잘거림만이 아니라, 엄마의 흔들림과 다짐, 그리고 작은 용기까지 담겨 있습니다. 돌봄과 커리어 사이에서 갈등하는 마음, 가끔은 죄책감에 잠 못 이루는 날들, 그리고 다시 힘을 내는 순간들이 글이 되어 남았습니다.
〈다정다감 설현이네〉는 결국 아이의 기록이면서도, 엄마 자신의 흔들림과 다짐, 그리고 조금씩 단단해져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기록은 단순히 한 가족의 일기를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엄마들의 마음을 비춥니다.
그리고 선샤이닝 아카이브 속에서 오늘도 또 다른 누군가의 시작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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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 게 뭐냐고?, 우리 낳은 거!”
신두란 님의 〈내가 제일 잘한 일〉은 단순한 육아일기가 아닙니다.
아이를 키우며 자연스럽게 시작된 브랜드 ‘고마워서그래’, 그 모든 발자취가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기록 속에 솔직하고도 따뜻하게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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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면, 소소한 순간들이 펼쳐집니다.
아이가 만든 그래놀라를 먹으며 힘을 내던 날, 버스 놓치고 뛰어가다 터져 나온 웃음, 그리고 가족이 함께 모여 보낸 따뜻한 저녁. 사람들이 쉽게 흘려보낼 장면들을 신두란 님은 놓치지 않고 붙잡아 글로 남겼습니다. 그녀가 택한 방식은 단순히 기록이 아니었습니다.
“항상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며 즐겁게.” 이 마음으로 하루를 적어 내려가니, 사소한 해프닝도 이야기가 되고, 어제의 눈물이 오늘의 미소로 바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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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제일 잘한 일〉을 읽다 보면, 기록이 곧 삶이 되고, 삶이 곧 브랜드의 시작이 되는 과정을 목격하게 됩니다. 엄마이자 창업가로서, 육아와 사업, 가정과 자기 삶을 함께 이어가려는 그녀의 발걸음은 누구에게나 작은 용기가 되어 다가옵니다.
책 속 마지막에는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도 담겨 있습니다. 한 통화, 한 댓글, 작은 오해까지도 신두란 님에게는 모두 소중한 기록의 일부였습니다. 이런 태도야말로, 기록이 가진 힘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전시는 끝났지만, 이 책은 여전히 선샤이닝 아카이브에 남아 있습니다. 아이와 브랜드, 그리고 삶을 따뜻한 문장으로 이어온 그녀의 이야기를 직접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엄마가 남긴 253개의 손글씨 기록.
그 속에서 우리는 알게 됩니다. “내가 제일 잘한 일”이라는 고백은 결국 사랑을 붙잡아 둔 기록이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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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눈빛을, 눈길을 알아채는 것이구나. 그런 사소한 것들을 평생 간직 하고 살아가는 것. 우리에게 육아란 그런 것이 었다.”
정용준 작가님의 말을 빌리자면, 밤박하 님은 “알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육아일기를 쓰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쓰다 보면 결국 알게 되는 건 아이만이 아니었어요. 나 자신, 부모님, 곁에 있던 다정한 사람들.
그래서 아이를 키우며 자주 “다시 살아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지나온 유년 시절을 꺼내 적다 보면, 그 시절을 다시 통과하는 듯한 낯선 감각마저 찾아왔습니다. 내가 어떤 사랑을 받았는지, 어떤 용납과 이해 속에서 자라났는지, 육아는 그 신비로운 답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래서 밤박하 님에게 육아란 아이를 키우는 일이면서 동시에 다시 살아가는 기쁨을 선물하는, 작은 시간 여행 같은 일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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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박하 님은 원래 가고 싶으면 가고, 멈추고 싶으면 멈추는 바람 같은 삶을 살던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출산은 곧 포기라는 생각이 당연했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내 유일한 장점, 기동력은 사라지겠지.” 그렇게 임신을 미루고 또 미뤘지만, 막상 아이를 품었을 때 느낀 건 압도적인 기쁨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삶은 뜻밖의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유를 포기하는 대신,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무수한 세상이 생겼습니다. 혼자 보는 것보다 함께 보는 순간이 훨씬 더 즐겁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두 돌이 되기 전까지 여수, 제주, 프랑스, 스위스, 일본, 호주… 아이와 함께 많은 곳을 다니며, 여전히 “기동력 하나는 끝내주는 육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 덕분에 갈 수 있는 세상이 넓어졌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닙니다.
특별한 이벤트만이 인생을 빛내는 게 아니라는 걸, 일상이라는 무대도 충분히 특별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또 이 책은 아이의 성장을 빼곡히 기록한 육아일지도 아닙니다. 하루를 정리하려 책상에 앉으면, 아이보다 오히려 나의 과거가 더 생생하게 떠올랐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책은 아이를 키우며 희미했던 기억을 다시 불러낸, 과거 회상집에 가깝습니다.
물론 육아가 매일 기쁠 수는 없습니다. 포기해야 하는 것도 분명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지도 못한 순간이 여행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사소한 에피소드들이 일상의 해상도를 높여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쌓인 기록은 작년 12월, 밑미(meet me)의 리추얼 메이트들과 함께한 전시에서 책이 되었습니다. 밤박하 님의 일기는 이제 누군가의 책장 속에서,
“다시 살아가는 기쁨”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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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덮는 순간, 마음속에는 여전히 글의 잔향이 남습니다.
선샤이닝 아카이브에서 만난 기록들도 그렇습니다. 누군가의 육아일기는 단순히 하루의 메모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자라난 마음의 시간표였습니다.
때로는 지치고 흔들렸던 순간까지 정직하게 적혀 있었기에, 우리는 그 글 속에서 더 큰 용기를 발견했습니다.
빈센트마켓이 도장을 통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을 새겨 남기듯, 선샤이닝은 책으로 기억을 남깁니다.
그 기록을 읽는 일은 결국,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빌려 나의 하루를 돌아보는 일과도 같습니다.
전시는 끝났지만, 이야기는 여전히 이어집니다.
책장마다 숨 쉬는 기록들이 오늘의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시간을 남기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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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 가득한 28층,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서점 선샤이닝.
이번 빈스레터에서 소개해드린
〈주간성장기록 – 홍연길〉,
〈다정다감 설현이네 – 박설현〉,
〈내가 제일 잘한 일 – 신두란〉,
〈다시 살아가는 기쁨 – 밤박하〉
이 모든 책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선샤이닝 서점을 직접 방문해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버튼을 눌러 댓글을 남겨주세요. ✨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3분을 추첨하여 선샤이닝 초대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
🗓 참여 기간 : 9월 22일 자정까지 🎙️ 발표 : 9월 23일 오전 📍 장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338, 2804호 선샤이닝 (강남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06m)
작은 기록이 큰 울림이 되듯, 여러분의 한 줄이 또 다른 시작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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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하루를 응원할 수 있어요. | 빈센트 손편지 릴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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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서, 또 다른 엄마에게", 손편지 릴레이
빈센트마켓은 매일, 누군가의 처음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어요.
아이의 이름을 새기기 전, 엄마는 우리에게 작은 상자를 보내주시죠. 그 안엔 탯줄, 그리고 아이를 기다리며 보낸 시간들이 담겨 있어요.
이번엔 그 상자 안에, 다른 엄마에게 건네는 짧은 편지 한 장을 함께 담아주실 수 있을까요?
“수고 많았어요.” “나도 그랬어요.” “당신의 아이도, 분명 반짝일 거예요.”
편지를 보내주신 분께는, 또 다른 엄마의 따뜻한 편지가 함께 도착할 거예요.
이건 작은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가 서로를 기억하는 방법일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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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탯줄도장 주문 고객 중 탯줄을 보내실 때, 다른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짧은 편지를 함께 동봉해 주세요.
2. 편지는 포스트잇, 메모지 등 어떤 형태도 괜찮아요.
3. 저희가 그 편지를 정성껏 포장해, 다음 엄마의 도장에 함께 담아드릴게요.
4. 편지를 보내주신 분께도, 탯줄도장과 함께 편지가 도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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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로 주고받은 편지 중 일부는 빈센트마켓 인스타그램에서 소개될 수 있어요. 따뜻한 마음이 더 멀리 닿을 수 있도록 정성껏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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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터, 어떠셨나요? 당신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 있었다면 참 기쁠 것 같아요. 따뜻한 의견, 언제든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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